나는 하는 것마다 실패하고 있다.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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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하여 딱 2년이 지났다. 지난 날을 되돌아본다. 요즘 핫하다는 것은 다 해봤다. 나는 왜 실패만 할까?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것 같은데 그래도 또 실패한다. 뭔가 큰 문제가 있다. 그래 나는 문제아다. 인정한다.

   이전에 나는 큰 문제없이 잘 살아왔다. 대학원까지 다니고 대기업, 중견기업을 거쳐 지금은 공기업에 다니며 별 문제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될 일이다. 고민하지 않고 살 수도 있다. 왜 일을 만들어서 이 고생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건가?

 

   나는 지겨운 것을 꽤나 싫어하는 성격이다. 이렇게 반복적이고 기계적으로 살아봤자 의미없는 삶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모험과 도전을 즐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약간 해탈했다고 해야하나? 내가 원하는 것을 통한 성취가 아니면 더 살 필요도 없고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고 생각이 든다. 흔히 말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머리도 나름 좋은 편이긴하다. 물론 기억력은 꽝이다. 국사같은 과목은 8점을 받아서 엄청 맞기도 했다. 미친 선생들... 결국 공기업 입사를 위해 국사공부를 하게 되었다. 해보니 나름 재밌더라. 뭔가 마음먹고 하면 아주 빠른 기간에 70~80점까지 도달한다. 이것이 내 장점이다. 문제는... 거기까지라는 것이다. 80점에서 만족을 하고 지루해지고 그렇다. 완성을 못시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요즘 유튜브나 자기계발서를 보면 탑티어에 속할 필요가 없다고들 한다. 적당한 수준의 것들을 여러 분야로 파라는 것이다. 한 분야에서 1억 버느니 1,000만원짜리를 10개 만들어라고 한다. 근데 그 1,000만원짜리를 100점으로 봤을 때 나는 70~80점까지 밖에 못가는 것이다. 임계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소소한 수입은 봤었다. 그러나 이내 지치기 마련이었고 그러한 수입들은 내 인생에 변화를 줄만한 성과가 아니었다. 나는 다시 다른 길로 도전했다. 도전하다가 지치게 됐다. 물론 여러 시도들로 깨닳은 바도 많다. 꼭 성공하지 못하면 어떤가? 그러나 나는 성공하고 싶다.

 

   누군가의 눈에는 친구, 친척 등의 시선에서는 나는 꽤 안정적이고 괜찮은 인생이다. 그러나 나 스스로 보기에는 실패가 누적된 피곤한 인생이다. 더 이상 이런 단순업무와 사내정치, 인간관계에 치여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어떻게 하면 될까? 나는 어떤 길로 가고 있는가? 잘 갈수나 있을까?

   왜 뭔가를 하려고 하면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고 집중을 못하게 하는 환경들이 만들어질까? 나는 나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마지막 순간에...

 

   시간은 자꾸 가버리고 나도 이제 어느 정도 늙었고 에너지도 떨어지는 것 같다. 이대로 안주해야만 하는가? 다시 한번 제대로 도전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은 아침이다. 예전에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생각을 없애야 힘들지 않다는 것을 깨닳았는데... 나라는 인간은 복잡한 유기체다. 컴플렉스 덩어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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