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시즌2) 야인시대를 끝낸 남자-정치깡패 이정재
- 도움이 되는 정보
- 2021. 6. 23.
이번 주 6월 24일(목)에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2에서는 한국의 조직폭력배 중 이승만 정부 시기에 정치깡패로 이름을 날린 인물인 이정재에 대해서 다룬다. (정치깡패 : 정치적 목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깡패)
단성사 저격 사건 및 야당 정치인들을 향한 정치테러 등을 지시한 실질적인 배후가 이정재이다.
* 단성사 저격 사건 : 1955년 1월 29일, 서울에 있는 극장인 단성사에서 동대문파의 이석재가 같은 조직이었으나 정치 암살 명단을 폭로한 김동진을 대낮에 총으로 저격한 사건
이정재는 오래 전부터 그의 고향인 경기도 이천을 기반으로 민의원 출마를 계획했다. 그러나 서울특별시 내에 지지율이 엄청 낮았던 이기붕이 하필 경기도 이천을 선택하게 되었고, 반강제적으로 이천 지역구를 빼앗겼다. 이때 이정재는 이기붕의 아내 박마리아(*해방 이후 기독교 여자 청년회 총무, 이화여자대학교 부총장 등을 역임한 교육자)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이후로 이정재의 권력도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 이기붕 :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이승만 대통령의 비서가 되었고, 해방 이후 서울시장, 국방부장관 등을 역임한 정치인)
그러던 중 박정희가 주도한 5.16 군사정변이 일어났다.
(* 5.16 군사정변 : 1961년 5월 16일 박정희의 주도로 육군사관학교 8기생 출신 군인들이 제2공화국을 폭력적으로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한 군사정변)
그리고 군사 정부의 조직폭력배 척결 사업 대상으로 당시 시라소니 린치 사건, 단성사 저격 사건, 고대생 습격 사건 등 이정재가 관여한 수많은 범죄를 재수사해서 혁명재판에 넘겼다.
(* 시라소니 린치 사건
시라소니는 본명이 이성순으로 1916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나 1983년 사망한 인물이다. 당대 최고의 싸움꾼으로 꼽혔으며, 명동 일대를 주름잡았던 김두한과 동대문파의 이정재도 형님으로 모신 인물이다. 부산에서 집단 구타를 당하고 있던 이정재를 구해준 계기로 의형제를 맺었고, 막역한 사이가 된다. 하지만 시라소니가 점점 눈엣 가시가 되자 이정재는 부하들을 시켜 손도끼와 몽둥이로 무자비하게 집단 린치 했다. 하지만, 이정재가 정치깡패로 몰려 구속되자 “린치 당한 적 없다”는 거짓 증언으로 의리를 지킨 뒤에 종교계로 귀의했다.)
(*고대생 습격 사건
3.15 부정선거 후, 자유당의 독재를 규탄하던 고려대학교 학생 3000여명은 1960년 4월 18일 "민주 역적 몰아내자"라는 구호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재선거 실시를 외치며 태평로에 있던 국회의사당 앞까지 행진했다. 거리행진을 평화적으로 마치고 해산해 학교로 돌아가던 중 정치깡패들에게 일부 학생들이 습격당한 사건이다. 이때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고 곧 4.19 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다.)
결국 1961년 5월 21일 혁명재판부에서 특수범죄처벌에관한특별법 제7조 1항(단체적 폭력 행위) 외 11개 범죄 행위로 기소되어 범죄 단체 수괴로 인정되면서 사형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