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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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어나기 싫었다. 너무 피곤하고 추운 것 같고 몸이 무거웠다. 이쯤에서 포기해버릴까? 이불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어쨋든 양말부터 신었다. 율무차를 한잔하고 몸을 풀었다. 오늘은 흐려서 그런지 왠지 쌀쌀하기도 하고 서글픈 느낌 ㅜㅜ

집근처의 시내()이 달리기 좋게 잘 되어 있어서 오늘은 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보도블럭과 턱이 많은 길은 위험성도 있고 뛰기에도 좋지 않은 길이니까...


6일차 목표

목표 : 왕복 2.5km

달리기 시간 : 06시 25분

페이스 : 1km당 5분 후반으로 설정

체중 : 74kg > 70kg


달리기 싫으니까 반대로 피치를 올려보기로 했다. 약간 더 빠른 느낌으로 달리기 시작!! 달리니까 마음이 편해지면서 각종 핑계들이 하늘로 날아간다. 드디어 오늘도 해냈다는 좋은 기분...

그런데 피치를 너무 올렸나? 순식간에 숨이 차오르고 호흡이 가팔라진다. 시계를 보니 고작 400m... 헐

죽기야 하겠나 싶어 계속 달렸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거친 숨을 내쉬고 기분이 상쾌했다. 다행이다. 오늘도 도착했다. 이제 반대로 가기만 하면 된다.

 

조금 쉬고 돌아가는 길... 출발과 함께 다리가 엄청 가벼워짐을 느낀다. 이 느낌은 뭐지? 너무 가볍잖아. 속도를 아까와 같이 유지했다. 1분만에 다리가 엄청 무거워졌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달렸다. 어깨도 무겁고 다리도 무겁다. 어쨋든 도착하고 스스로 기뻐했다. ㅋ

 

이제 내일만 달리면 일주일을 채운다. 집 앞에서 바로 뛰는 것보다 출발 지점까지 걸어가면서 몸을 푸니까 뜀박질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달리기 좋은 길 역시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기록 단축은 당연!!


go 페이스 : 1km당 5분 58초

back 페이스 : 1km당 5분 4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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