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시즌2) 이태원 살인사건 - 조중필 씨의 억울한 죽음
- 도움이 되는 정보
- 2021. 6. 20.
이번 내용은 1997년 4월 3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주우재와 빈지노, 오마이걸의 효정이
패널로 등장했습니다.
제가 본 내용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정신병자에게 살해된 남성에
대한 것이에요. ㅜㅜ
정신적인 충격에 주의하세요.
22세 청년의 갑작스러운 죽음
22세이던 대학생 조중필 씨는 여자 친구를 바래다주려고
이태원으로 갔습니다.
잠깐 화장실을 가려고 근처 햄버거점으로 가서 그 사이
여자 친구는 햄버거를 주문한 뒤 조중필 씨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이상한 느낌을 받은
여자 친구 분은 화장실에서 과다 출혈로 쓰러진 조중필 씨를 보고 말았습니다. ㅜㅜ
조중필 씨의 목에는 칼에 찔린 상처가 많았고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전교 1,2등을 놓친 적 없었고 효자이던 조중필 씨의 죽음에 여자친구는 물론
가족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사건의 수사
다음날 미군 부대로부터 용의자 '페터슨'이 칼로 남자를
찌르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들려왔습니다.
패터슨은 긴급 체포됐고 사건은 일단락 되는듯 했는데
정작 패터슨 본인은 친구를 지목하여 범인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사건 당일 이태원의 클럽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출출해서
아래층 햄버거 가게로 내려 갔고 마침 화장실로 한국인 남자가
들어가니 페터슨의 친구 '에디'가 "멋진 걸 보여줄 테니 화장실로
들어가자"라고 말하면서 따라 들어가 남자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러한 진술을 듣고 수사관들이 에디를 체포하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그는 변호사와 애기한 후 자진 출두하여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왠 걸 에디는 패터슨이 남자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ㅡㅡ
패터슨이 뭔가 보여준다며 자신을 화장실로 데려간 후 갑자기
패터슨이 조중필 씨를 칼로 계속 찔렀고 자신은 어이가 없어
영화의 한 장면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이죠.
어쨋든 둘 중 하나는 거짓말 아니겠습니까??
상반된 진술에 미군 수사대는 함께 있던 친구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친구들 왈 '햄버거가 나왔는데 그때 패터슨이 주머니에게 칼을 꺼냈다'고...
이 칼은 범행에 사용되었던 칼입니다. 이 타이밍에 에디가 패터슨에게
사람 찔러본 적 있냐고 부추겼죠. 아 나쁜 인간들... ㅡㅡ
하필 그 순간에 조중필씨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두 인간이
따라 들어가서 일을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화장실에서 나온 두 짐승이 나왔는데
그 중 하나인 에디는 흰 셔츠에 핏자국이 스프레이처럼 뿌려져 있었다.
에디의 "우리가 어떤 사람의 목을 칼로 찔렀다" 라는 말에 놀란 친구들이
화장실로 갔더니 조중필 씨가 상처를 입고 누워있었으며 친구들이
"네가 사람을 죽였냐?" 라고 물었더니 에디는 "내가 아니고 패터슨이
재미로 그랬다며" 웃었답니다. 궤눔의 shake it.
다른 짐승 패터슨은 클럽의 화장실로 가서 온 몸에 묻은 피를 지우고
친구의 옷으로 갈아입은 뒤 서둘러 클럽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미군부대로 돌아가서 피 묻은 셔츠를 태워버리고 범죄에 사용된
칼은 하수구에 버리는 등 증거 인멸까지 했습니다.
친구들은 패터슨이 '노르테 14'라는 갱단 소속으로 이 갱단은
짧은 시간에 집중 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미군 수사대는 패터슨을 범인으로 보고 이 소견을 한국 검찰에 전달했습니다.
어이없는 수사
하지만 살인사건 전문인 박검사는 미군 수사관의 수사를
믿지 못하고 사건을 처음부터 조사했는데 살인범이 에디라고 판단했습니다.
개뿔 이게 머선일이고...ㅡㅡ
그가 에디가 범인이라 생각하는 근거는 세 가지였다.
1. 너무 놀라서 기억이 안 난다는 에디 / 범행을 디테일하게 기억하는 패터슨
: 범행 후 기억을 못하는 것이 범죄심리학의 기본이라며 우김
: 범죄심리학 전문가들은 어이없어함
2. 부검 담당 법의학자가 '범인은 피해자보다 키가 클 가능성이 있고 방어흔적이 없어
범인이 피해자를 제압할 정도로 힘이 센 것으로 보인다'라는 소견에 주목
이에 박검사는 신장 180cm, 체중 105kg의 꽤 체격이 큰 에디를 범인이라고 지목
3. 그리고 거짓말 탐지기. 거짓말 탐지기의 동요가 심했던 에디
: 이 결과를 믿은 박검사는 에디가 살인범이라고 결론을 내림
박검사는 에디를 살인죄, 패터슨은 흉기 소지 및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했다.
법정에서도 둘의 진술은 계속 엇갈렸다.
결국 에디는 살인죄로 징역 20년, 패터슨은 1년 6개월 형을 받았다.
하지만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바꼈는데 에디가 살인범이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선고
그렇다면 범인은 패터슨인데 왠 걸?? 패터슨은 형을 마치고 석방된 것!!
패터슨은 법전에도 없는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받아서
에디의 재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석방된 겁니다. 미쳐돌아가네요. ㄷㄷ
범인을 놓치다.
형 집행정지는 교도소 생활이 불가능할 때나 가능하며
집행정지의 허가 사유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해당 사항이 없는 패터슨은 풀려나버린 것
법무부 장관은 '행형성적을 기준으로 한 것 같다" 라며 엉뚱한 답변만 함
법원이 이따구라니... ㄷㄷ
조중필 씨의 어머니는 "법원을 믿었다. 그래도 범인을 가려내겠지.
판사도 억울함을 풀어주겠지 생각했는데 이건 나라도 아니고 법도
아니다 싶었다" 라며 "판사님이나 검사님들 아들이 이런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면 범인들을 그렇게 내보내겠냐. 생각을 좀 해봐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러한 판국에 어머니는 "패터슨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하였는데
패터슨은 벌써 한국을 떠나 도망친 뒤였음.
담당 검사의 실수로 출국 정지 연장을 하지 않아 공항에서 당당하게 비행기를
미국으로 도망갔습니다. 이 눔의 패터슨...
근데도 담당검사는 달랑 경고만 받음... 갈수록 분통이 터지내요.
그러고 3일 뒤에 연장 신청을 했습니다. 이미 없는 사람을 연장신청하면 뭐함
거의 미친 짓입니다. ㄷㄷ하지만 패터슨은 출국한 후였다.
왜냐 출국한 지 3달이 지나서야 알았으니까... ㅋㅋ 대박 충격적이네요.
어머니의 피나는 노력, 무관심한 국가와 검찰
그리고 이 사실을 검찰은 은폐했습니다. 거짓말을 해서 미안했다고
나중에 언론에다가 검사가 말했답니다. 참나...
국가와 검찰이 도와주지 않아 가족들이 미국 법원에 직접 소송 제기했는데
국가간의 일이라 미국에서는 기각을 해버리고...
어머니가 직접 전궁에 탄원서 서명을 받아 검찰에 제출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수사 중이다. 소재 파악 중이다. 패터슨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
알고 보니 한국 검찰이 패터슨의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공식 요청을 한 것은
패터슨이 사라진 지 6년 뒤 2005년 - 그냥 손놓고 있었던거죠. ㄷㄷ
법무부는 "사법 공조는 거기 경찰관이 가서 체포해오는 거다.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워싱턴주에 있다면 거기 경찰들이
워싱턴주를 다 뒤져야 하나" 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 소재 파악 공식 요청 후 3년이 지나서야 미국의 답변
"패터슨의 소재를 알 수 없다". 그렇게 12년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사건의 재조명 : 그것이 알고 싶다.
2009년 9월,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개봉되었고
사건이 관심을 받으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직접 미국으로 찾아갔습니다.
그알팀이 패터슨을 일주일만에 찾아냄 ㅋㅋㅋ 어이 상실
패터슨은 당당히 말을 했는데 자신을 도망자 취급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
자신은 합법적으로 미국에 왔다고...
방송 이후 재수사에 착수했고 사법 당국은 2009년 12월 미국에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습니다. 정말 빠르게 반응한다. 빨라빨라... ㄷㄷ
그리고 1년 반 후 패터슨이 미국에서 체포되었음
이후 1년 5개월 만에 재판 결과가 나왔고 "패터슨을 한국에 인도한다"라는 결정
패터슨은 항소를 하며 버텼고 3년이 지나갔습니다.
결국은 패터슨의 한국 송환이 결정~ 무려 18년 만에 한국으로 온 패터슨
여전히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8년 전 사건의 재수사
18년 전에 벌어진 사건의 재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검찰팀이 구성되어 당시와 똑같은 화장실 세트를
만들고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과학수사 기법이 도입되었죠.
과학수사를 통해 혈흔 분석을 했고 그 결과
패터슨이 주장하는 위치에는 사람이 있을 수 없고,
피의 양과 각도를 봤을 때 피해자보다 살인자에게 피가 더 많이 묻을 수 밖에
없기에 피가 많이 묻은 패터슨이 범인이라는 것이 입증됨
재판이 다시 열렸고 판사는 마지막으로 조중필 씨의 어머니에게 발언권을 줬다.
어머니는 "20년 전 수사를 잘못하면서 살인범들이 다 밖으로 나오고 가족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 집 팔아서 변호사 비용 대고 큰 딸 전세금 딸들 퇴직금,
온 식구가 이렇게 21년째 버티고 살았다. 법이라는 것이 이렇게 억울한 사람에게
잔인할 수 있냐. 범인 놈들도 나쁘지만 검사도 우리한테는 범인 못지않게 잘못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ㅜㅜ 정말 안타깝네요.
20년만의 판결
사건 발생 후 20년 만에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졌는데
"패터슨이 피해자를 살해하였음이 의심할 여지없이 충분히
증명되었다라며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이거 사형 때려야 하는 거 아님 ㅜㅜ
어머니는 대법원의 판결을 들은 뒤 "그래도 20년 후에 이렇게
진범이 밝혀져서 마음이 편하다. 아들은 죽었는데 살인범이 맨날
없어서 진범이나 밝혔으면 했는데 이렇게 밝혀져서 감사하고
하늘에 있는 우리 중필이도 한을 풀었다. 다음 생에 태어나면
돈 많은 부잣집에 태어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많이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했습니다. ㅜㅜ
패터슨이 풀려날까봐 여전히 불안해하시는 어머니.
올해로 79세의 어머니는 "대통령 여섯을 거쳤어요. 세상에 말이 돼요?
나도 이런 일 당할지 생각도 안 했지. 착하게만 살면 되는 줄 알았지.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들은 나라의 사람도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말하면서 방송은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