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 당연히 좋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찾기가 쉽지는 않다. 직업을 선택할 때 좋아하는 일(혹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다가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추어와 프로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때는 일에 대한 책임, 결과의 부담, 경쟁에 대한 부담이 없는 반면 프로의 세계에서는 180도 다르기 때문이다. 엄청난 경쟁 체제 속에서 결과, 책임에 대한 압박감을 심하게 받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단순히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면??
어릴 시절에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 그 직업의 겉모습만 보고 올인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였기 때문인데 막상 해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쉽게 포기할 확률이 높다.
좋은 예로는 '프로게이머'가 있다. 게임만큼 재미있는 것이 어디있을까? 하루 반나절 이상을 해도 엄청 재미있으니 실제로 내가 이걸 직업으로서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나 막상 프로게이머가 되고 나면 아마추어와는 다르게 합숙도 해야되고 매 경기 철저히 분석도 해야 된다. 또 경기에 지게 되면 극심한 스트레스가 뒤따르고 성적에 대한 책임도 져야한다.
아마추어때는 그냥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좋았지만 아마추어일 때와 다르게 하기 싫은 일을 겸하게 된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맥락이 완전하게 다르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 기준은??
쉽지 않다 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좋아하는 일과 직업이 일치하면 좋은 거니까!!
어떤 기준에 따라 선택해야 할까?
1. 몰입할 수 있는가?
몰입은 어떤 일을 할 때 자아가 사라지는 경험이다. 즉,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
내가 일이 되고 일이 내가 되어 완전히 몰입하는 것, 잡생각이 없는 상태
만약 그게 아니라면 정말 좋아하는 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2.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뒤 실패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후회되거나 '왜 했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역시 좋아하는 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당연히 나는 이걸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실패의 데미지가 크지 않다.
이정도 2가지 기준을 만족한다면 이 일은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고, 그 일에 올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다양한 경험, 실력
실제로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뭔가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여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것은 다양한 경험이다.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의 경우 조기 교육의 예로 많이 인용된다. 일찍 재능을 발견해서 빨리 시작하는 것, 그리고 올인
그러나 그 적성을 발견했다는 것은 단지 그 부모만의 생각일 뿐이다. 타이거 우즈의 경우는 매우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대성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연구해봤더니 대부분의 케이스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막연히 다양한 것을 시켜보고 '해봐! 즐겨봐!' 하며 직접 경험 시켜본 것이었다.
그런 다음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뭔가를 오랫동안 했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실제로는 좋아하지 않는 일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경우 좋아하면 실력이 늘고 실력이 늘면 더 좋아진다. 아무리 좋아해도 결과가 계속 좋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좋아하기가 쉽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실력을 키워라. 실력이 없다면 좋아하는 일인지 의심해보라!
변심
좋아하는 마음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더 좋아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너무 장인정신으로 한 가지를 붙잡고 늘어지는 것만이 정답만은 아니다.
따라서 좋아하는 일만을 찾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찾앗는데 아니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마음도 바뀌기 마련이다.
직업을 찾을때는 좋아하는 일보다 일을 재밌게 할 수 잇는 환경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환경으로 가기 위한 실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력이 높아지면 또 좋아진다. 나머지 주어진 시간에 다른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 된다.